"성매수남 400만 명 정보 털렸다"
앱 '페이커'의 충격적인 실체
단순 정보 유출을 넘어, 경찰 단속망까지 무력화시킨 거대 범죄 네트워크의 모든 것을 파헤칩니다.
최근 경기남부경찰청이 발표한 한 사건이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성매수 남성의 개인정보 400만 개를 불법 수집해 전국 성매매 업주들에게 공유하며 46억 원이 넘는 범죄 수익을 올린 일당이 검찰에 송치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아닙니다. 전국적인 정보망을 구축하고, 심지어 경찰의 단속 정보까지 공유하며 사법 시스템을 조롱한 **'디지털 범죄 카르텔'**의 실체가 드러난 것입니다.
1. 사건의 재구성: 그들은 어떻게 400만 명을 감시했나?
이번 사건의 중심에는 '페이커'라는 이름의 모바일 앱이 있습니다. 이름처럼 '가짜 손님(단속 경찰)'을 걸러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죠. 이 앱이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한 방식은 생각보다 더 교묘하고 조직적이었습니다.
'업주 참여형' 데이터베이스의 탄생
일당이 직접 400만 개의 정보를 해킹한 것이 아닙니다. 이들은 전국의 성매매 업주 2,500여 명을 회원으로 모집한 뒤, 이들이 직접 자신들의 고객 정보를 앱에 입력하게 했습니다. 즉, 성매매 업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든 '크라우드소싱' 방식의 거대한 블랙리스트였던 셈입니다. 한 업소에 방문한 기록이 앱에 등록되면, 전국의 모든 가입 업주가 해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받는 구조였습니다.
유출된 정보, 단순한 전화번호가 아니었다
'페이커' 앱에 저장된 정보는 전화번호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 특정 업소 방문 이력 및 결제 금액
- 고객의 외모, 직업, 성적 취향 등 상세한 평가
- 블랙리스트 여부 (진상 손님, 환불 요구 등)
- 경찰관 의심 여부 및 단속 정보
이처럼 지극히 민감한 개인 정보가 전국적으로 공유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2. 경찰 단속망까지 무력화시킨 '검은 커넥션'
이 사건이 더욱 충격적인 이유는 이들이 단순히 성매수남의 정보를 공유한 것을 넘어, **공권력을 무력화하려는 시도**까지 했다는 점입니다. 업주들은 손님으로 위장한 단속 경찰관이 의심되면, 해당 경찰의 전화번호와 특징을 앱에 등록했습니다.
이렇게 '경찰관 의심' 태그가 달린 정보는 모든 회원 업주에게 실시간으로 공유되었고, 이들은 해당 번호의 예약을 거부하거나 차단하는 방식으로 경찰의 단속을 조직적으로 회피해왔습니다. 이는 국가의 법 집행 시스템에 정면으로 도전한 매우 악질적인 범죄 행위입니다.
46억의 검은 돈, 그리고 국제 공조
총책 A씨는 필리핀 세부에 거점을 두고 과거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알게 된 외국인 개발자와 공모해 앱을 개발했습니다. 월 10만원에서 6개월 45만원에 이르는 구독료를 받으며 약 2년간 46억 8천만원이라는 막대한 범죄 수익을 올렸습니다. 또한, 전문 자금 세탁 조직을 통해 이 돈을 현금화하고, 고가의 시계와 외제차를 구매하며 호화 생활을 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와의 긴밀한 국제 공조를 통해 총책을 국내로 송환하여 구속했습니다.
3. 진짜 공포는 지금부터: '2차 피해'의 쓰나미
일당이 검거되었다고 해서 사건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이미 유출된 400만 개의 민감한 개인정보는 이제부터 더 큰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 협박 및 공갈 범죄: 유출된 DB가 다른 범죄 조직의 손에 넘어갈 경우, "성매매 사실을 가족이나 직장에 알리겠다"며 돈을 요구하는 협박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전화번호는 물론, 상세한 개인 정보까지 포함되어 있어 기존보다 훨씬 더 정교하고 믿기 쉬운 맞춤형 피싱 범죄의 타겟이 될 수 있습니다.
- 사회적 낙인과 가정 파괴: 범죄와는 별개로, 이 정보가 어떻게든 외부에 유출될 경우, 해당 개인들은 사회적으로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결론: 단순한 가십이 아닌, 우리 모두의 '디지털 주소' 유출 사건
이번 사건을 '성매매'라는 자극적인 키워드에만 초점을 맞춰 가십거리로 소비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우리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가 어떻게 수집되고, 유통되며,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뼈아픈 사례입니다. 비단 성매매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수많은 앱과 서비스 이면에는 이와 유사한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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