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브리핑: 핵심만 콕!
1. 숨 막히는 폭염, 전국이 펄펄 끓었다
오늘(2일)도 전국은 그야말로 '가마솥더위'였습니다. 안동 길안면이 38.7도, 서울은 36.2도까지 치솟으며 폭염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한강 물놀이장은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시원한 비 소식을 간절히 기다리는 하루였습니다.
내일부터 비가 내리며 폭염은 한풀 꺾일 전망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더위를 식혀줄 고마운 비가 아닌, 재난 수준의 '극한 호우'가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2. 소멸했다 부활? 좀비 태풍 '꼬마이'의 정체
이번 폭우의 원인은 바로 8호 태풍 '꼬마이'입니다. 이 태풍은 매우 이례적인 경로를 보였습니다. 필리핀에서 발생해 소멸했다가, 뜨거운 바다의 에너지를 흡수해 다시 태풍으로 부활, 중국에 상륙한 뒤 또다시 소멸했습니다.
문제는 이 '좀비' 같은 태풍이 소멸하며 남긴 엄청난 양의 열대 수증기입니다. 이 수증기 덩어리가 이제 한반도를 향해 직접 몰려오고 있습니다.
3. 진짜 위협: 최대 200mm '극한 호우' 지역별 예보
기상청은 태풍이 남긴 다량의 수증기가 건조한 공기와 충돌하며, 서쪽 지역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 (이틀간)
지역 | 예상 강수량 |
---|---|
전남 남해안 | 200mm 이상 |
경남 남해안 | 180mm 이상 |
수도권, 충남, 전북 | 150mm 이상 |
특히 우려되는 점은 비의 강도입니다. 국지적으로는 시간당 50~80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질 수 있습니다. 이는 하수구가 역류하고 순식간에 도로가 침수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수준입니다.
4. '물폭탄' 대비,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할 안전 수칙
재난은 예방이 최선입니다. 나와 가족의 안전을 위해 아래 사항들을 미리 점검해주세요.
- 하수구 및 배수구 점검: 집 주변 하수구나 배수구가 막히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이물질을 제거해주세요.
- 저지대 및 상습 침수지역 주의: 하천변, 저지대, 지하차도 등은 절대 접근을 금하고, 주차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 주세요.
- 외출 자제: 강한 비가 내릴 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세요.
- 비상용품 준비: 정전에 대비해 손전등, 보조배터리 등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