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뉴스

(소름주의) 5호선 방화범이 일부러 '한강터널'을 노린 진짜 이유… 대구참사와 소름돋는 평행이론

사랑쓰러운2 2025. 6. 25. 14:42
반응형

'제2의 대구참사 될 뻔했다'… 5호선 방화 사건으로 다시 보는 대한민국 지하철 방화의 끔찍한 역사

(25일), 서울 지하철 5호선 전동차에 불을 지른 60대 남성이 '살인미수' 혐의까지 적용되어 구속기소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평온한 일상을 순식간에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만들 수 있는 '지하철 방화'는 단순한 화재를 넘어, 수많은 인파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 테러 행위라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 큰 경종을 울립니다.

이번 5호선 방화 사건을 계기로, 우리의 끔찍한 기억 속에 봉인되어 있던 과거의 지하철 방화 사건들을 다시 돌아보며, 왜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는지,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경계해야 하는지 되짚어보고자 합니다.

1. 2025년 5호선 방화 사건: 다시 울린 경고음

지난 5월 31일, 160여 명의 승객을 태우고 한강 하저터널을 지나던 5호선 열차 안에서 60대 남성 원 모 씨가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 범행 동기: 이혼 소송 결과에 대한 불만과 사회에 대한 맹목적인 분노.
  • 검찰의 판단: 검찰은 원 씨가 일부러 승객들의 대피가 어려운 한강 터널 구간을 범행 장소로 노렸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는 단순 방화를 넘어, 화재와 유독가스로 승객 전원을 살해하려는 명확한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하여 '살인미수'라는 중죄를 적용했습니다.
"폐쇄된 전동차 내부, 특히 터널 구간에서의 방화는 화염과 유독가스, 그리고 패닉으로 인한 압사 사고를 유발해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최악의 범죄입니다. 이번 사건은 시민들의 신속한 대처가 없었다면 '제2의 대구 지하철 참사'가 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 검찰 관계자 발표 내용 中

다행히 인명피해는 연기 흡입 등으로 인한 부상자 20여 명에 그쳤지만, 하마터면 상상조차 하기 싫은 대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과거의 악몽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2.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역대 지하철 방화 사건들

이번 5호선 사건 이전에도, 우리 사회는 몇 차례의 끔찍한 지하철 방화 사건을 겪었습니다.

(1)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잊을 수 없는 비극

  • 일시 및 장소: 2003년 2월 18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 범인 및 동기: 50대 남성 김대한. 뇌졸중 후유증과 실직 등으로 인한 우울증과 신변 비관, 사회에 대한 막연한 분노.
  • 결과: 사망 192명, 부상 151명. 단일 방화 사건으로 역사상 최악의 인명피해.

대구 참사가 이토록 끔찍한 비극이 된 이유는 복합적이었습니다. 범인의 방화 자체도 문제였지만, 불에 타며 치명적인 유독가스를 뿜어낸 전동차 내장재, 관제실의 오판으로 반대편에서 진입한 두 번째 열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배연 시설과 미숙했던 초동 대처가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 전체에 안전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을 드러내며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2) 2014년 서울 지하철 3호선 도곡역 방화 사건

  • 일시 및 장소: 2014년 5월 28일, 서울 지하철 3호선 도곡역
  • 범인 및 동기: 70대 남성. 자신이 운영하던 업소의 정화조 문제로 인한 불만.
  • 결과: 인명피해 없음, 전동차 1량 전소.

범인은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였으나, 다행히 열차가 역에 정차한 직후였고 승객들이 신속히 대피했습니다. 특히 한 승객이 열차 내 소화기를 꺼내 초기 진압을 시도한 것이 큰 피해를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3) 2014년 서울 지하철 7호선 방화 사건

  • 일시 및 장소: 2014년 1월 30일, 서울 지하철 7호선 철산역-가산디지털단지역 구간
  • 범인 및 동기: 50대 남성. 음주 상태에서의 불만 표출.
  • 결과: 인명피해 없음.

이 사건 역시 한 승객이 범인의 가방에 붙은 불을 발로 밟아 끄는 등 시민들의 용기 있는 초기 대응이 빛을 발하며 대형 참사를 막았습니다.

3. 왜 비극은 반복되는가? 그리고 우리의 과제

위 사건들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 가해자의 공통점: 대부분 사회적으로 고립되었거나, 자신의 불행을 사회 전체의 탓으로 돌리는 등 극심한 불만을 품고 있었습니다.
  • 범행 대상의 특징: 이들의 분노는 특정인을 향하기보다, 불특정 다수의 무고한 시민이 밀집한 '지하철'이라는 공간을 향했습니다. 이는 일종의 '묻지마식 테러'와 그 궤를 같이합니다.
  • 공간의 위험성: 지하철은 폐쇄된 공간이기에 화재 시 유독가스가 급속도로 퍼지고, 패닉에 빠진 인파가 출구로 몰리며 대형 압사 사고의 위험이 상존하는 매우 취약한 공간입니다.

5호선 방화범의 살인미수 혐의 적용은, 이러한 지하철 방화가 단순 실수가 아닌 명백한 '집단 살해 시도'임을 사법부가 인정한 것입니다. 반복되는 비극을 막기 위해 전동차 내장재를 불연재로 교체하고 CCTV와 비상벨을 설치하는 등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사회적 불만과 고립이 극단적인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사회 안전망 구축과 더불어,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내 손으로 막는다"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제2, 제3의 대구 참사를 막는 가장 강력한 방패가 될 것입니다.

© 2025. All rights reserved.

728x90
반응형